작년말 코스닥에 상장한 한국맥널티 이은정 대표가 던진 이 예측은 1년만에 현실이 됐다. 최근 공모주시장에 유리 천정을 깬 여성 CEO가 잇달아 등장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사이언스 클리오 뉴파워프라즈마 현성바이탈 등 최근 두 달새 여성 CEO가 이끄는 유망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속속 둥지를 틀었다. 올 3월말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총 1164개 코스닥 상장사중 여성 CEO가 이끄는 곳은 30개사다. 올들어 67개사가 코스닥에 신규 상장했다.
앞서 건강기능식품업체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지난 10월28일 상장했다. 이해연 에이치엘사이언스 대표는 2000년 회사를 세웠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는 아버지가 간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한 뒤로 건강에 좋은 식품을 찾아 나섰다. 초창기에는 숙취음료를 기획하고 판매하다 2011년 김경옥 이화여대 약학대학 겸임교수 연구팀과 함께 ‘밀크시슬’ 추출물을 성분으로 한 닥터슈퍼칸을 선보이면서 규모가 빠르게 커졌다. 닥터슈퍼칸은 출시한 뒤로 누적 매출 9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대표가 가진 에이치엘사이언스 지분가치는 458억원에 달한다.
상장 준비중인 아스타 김양선 대표와 피씨엘 김소연 대표까지 고려하면 코스닥 여성 CEO 비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업종에서 여성 기업인이 활약 중”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더 많은 여성 CEO가 증시에 입성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