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장관 “물류대란 대비 긴급화물 우선 운송에 만전”

의왕ICD등 물류거점 점검..화물열차 운행계획 조정
KTX 운행률 100% 유지..화물 운행률 42%로 상향
  • 등록 2016-10-03 오전 10:34:28

    수정 2016-10-03 오전 10:34:28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화물 운송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전했다. 강 장관이 지난달 27일 서울역 비상대책상황실을 찾아 현장상황을 보고받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강호인(사진) 국토교통부 장관이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화물 운송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물류대란 대응책을 마련에 나섰다.

3일 국토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제38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 참석차 캐나다 출장 도중 철도파업과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가능성 등으로 인한 물류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새벽 4시께 조기 귀국했다. 도착 직후 수도권 물류거점인 의왕 ICD(컨테이너 내륙 통관 기지)를 방문한 강 장관은 현장에서 철도파업 현황 및 대책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에게 “국가 경제의 혈맥인 물류기능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비상수송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어 철도노조의 파업 중단과 파업 참가자의 근무지 복귀를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물류대란 우려와 관련해 “화물연대까지 집단 운송거부에 돌입할 경우 국가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피할 수 없는 만큼 특수·긴급화물에 대한 우선적인 운송과 관련 업계 간의 사전 정보공유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파업 2주차에 대비한 열차운행계획을 마련해 보고했다. 이에 강 장관은 “열차운행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특히 안전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보고된 코레일의 열차운행계획안에 따르면 여객열차는 현행 운행수준을 최대한 유지하는 한편 물류대란에 대비하기 위해 화물열차를 증편하는 방향으로 오는 4일부터 조정된다. 고속열차(KTX)는 평시대비 100% 수준을 유지하고 일반열차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필수유지 운행률인 60% 수준으로 운행한다. 수도권 전동차는 기존 100%에서 90%로 운행률을 낮추게 되지만 출근시 100%, 퇴근시 92%의 운행률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화물열차는 운행률을 기존 30% 수준에서 42%까지 올릴 예정이며, 시멘트·컨테이너를 중심으로 열차를 증편 운행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 대비 대체인력 419명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철도노조 측에는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을 조속히 종료하고 본연의 업무에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 기준 누적 파업참가자는 7664명에서 184명이 복귀해 현재 파업참가 인원은 7480명으로 파업 참가율 40.8%(노조원 기준)로 파악됐다. 직위 해제된 인원은 14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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