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왕교자, 연매출 1000억 달성 청신호

만두 비수기 여름에도 매출 30% 이상 껑충
홈술족 늘어나면서 조리 간편한 만두 인기
비비고 왕교자 中 이어 美 시장 진출 검토
  • 등록 2016-10-02 오전 9:12:37

    수정 2016-10-02 오전 9:13:32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의 간판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의 연매출 1000억원 돌파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만두 비수기인 여름철 성적이 고공행진했다.

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5~8월 비비고 왕교자 매출은 361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출시 첫해 여름철 매출과 비교해서는 매출이 4배 넘게 증가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전국적인 무더위와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여름 비비고 왕교자는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본래 여름철은 만두 비수기다. 기름에 튀기거나 쪄서 먹는 만두는 추운 겨울이 성수기다. 그러나 최근 집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만두가 인기를 끌었다. 만두는 조리 과정도 간편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홈술족들에게 특히 인기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성수기 시즌에 버금가는 월 8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7월과 8월에는 1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현추세라면 연매출 1000억원 달성도 기대된다.

2013년 12월에 출시된 비비고 왕교자는 출시 30개월 만에 누적매출 1500억원을 돌파했다. 누적 판매량은 5000만봉으로 국민 1인당 비비고 왕교자 1봉을 먹은 셈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 국내 매출 성장세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중국에서만 판매하고 있지만 미국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중국과 미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다양한 만두 제품을 직접 생산·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왕교자의 미국 시장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다만 미국 시장의 경우, 물만두 형태의 만두가 주로 판매되고 있어 군만두 형태의 비비고 왕교자가 미국에서 자리 잡으려면 만두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 덕에 2014년 냉동만두 시장 1위를 차지한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16년 7월 국내 냉동만두 시장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40%로 1위이며 해태제과(17.5%)와 풀무원(017810)(11.9%)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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