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새벽 1시께 박광온 비서실장, 윤건영 정무특보와 함께 안 전 대표의 상계동 자택을 방문, 40여분 가량 기다렸지만 결국 안 전 대표와 대화하지 못하고 짧은 인사만 나눈 채 헤어졌다. 문 대표는 곧바로 구기동 자택으로 이동했다.
안 전 대표와 자택에서 먼저 대화를 나누고 있던 박병석 의원은 “두 분이 인사를 서로 나누고 헤어졌다”며 “밤이 늦었기 때문에 오늘 다시 연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70여명은 12일 저녁 8시30분부터 국회에서 긴급 간담회을 열고 △안 전 대표가 탈당을 재고할 것 △문 대표가 당의 갈등 해결을 위한 무한책임을 질 것 △두 사람은 당의 통합과 혁신을 위한 방안에 즉시 합의할 것 등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하고 자신들도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전폭 뒷받침할 것을 합의했다.
김성곤·이미경·이춘석 의원은 간담회 직후 여의도 모처에서 문 대표와 20분가량 면담을 했으며,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충분히 뜻을 알겠고 호소문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겠다. 분당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 전 대표는 12일 하루종일 상계동 자택에서 머무르며 기자회견문을 작성했다고 한다. 안 전 대표는 13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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