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우리도 있다"…씨큐브·승일 '소재株' 급등

  • 등록 2015-04-12 오전 10:30:17

    수정 2015-04-12 오전 10:30:1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화장품주가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 대형 종목을 중심으로 연일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중소 화장품 소재 관련주도 덩달아 뛰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화장품용 진주광택 안료 제조사 씨큐브(101240)는 9~10일 이틀 동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1만4100원)를 기록했다.

화장품 에어졸 생산업체 승일(049830)은 전날 대비 14.77% 오른 1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지난해 7월 기록한 52주 신고가(1만9600원)에 근접했다.

화장품주는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2분기 코스피 급등을 견인하면서 우상향 잔치를 벌이고 있다. 이러자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던 핵심 소재 관련주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2000년 설립된 씨큐브는 산업·자동차용 도료 및 화장품용 진주광택 안료를 생산하는 전문 기업이다. 화장품용 진주광택 안료는 부가가치가 높고 화장품 제조사의 기술적 요구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소재 공급처 변경이 힘들며, 후발 업체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탁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진주광택 안료를 색조화장품으로만 주로 개발해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생활용품(바디샤워, 샴푸, 치약, 비누) 및 기초화장품(크림, 로션)에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씨큐브의 올해 매출액이 345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9%, 24.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승일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192820) 등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가 사용하는 에어졸캔 수요량의 75%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로 중국 화장품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평가됐다. 부탄가스 제조사 대륙제관(004780)도 에어졸을 화장품 업체에 공급하며 관련 수혜주로 꼽힌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용 에어졸은 10% 초중반의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승일은 화장품용 에어졸 수요 확대에 대비해 약 274억원을 투자해 충북 음성 신공장 증설을 계획 중이며 올해 4분기에 준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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