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합의..기대감 커지는 테마株

  • 등록 2014-02-15 오전 11:00:00

    수정 2014-02-15 오전 11:28:55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을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합의하자 증시 내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간 관련 테마주들은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 될듯 말듯 갈팡질팡하자 주가 역시 갈피를 못잡고 우왕좌왕 해왔다. 일단 긍정적인 결론이 난 만큼 한차례 추가적인 시세는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대북 테마주인 현대상선(011200)은 전일 5.8% 상승한 1만4650원을 기록했다. 같은 테마주로 묶이는 에머슨퍼시픽과 재영솔루텍은 10% 넘게 급등했다. 제룡산업과 이화전기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전일에는 이산가족 상봉 무산 쪽으로 기울며 동반 급락세를 연출했다. 지난 11일부터 하루씩 급등락이 엇갈리는 ‘퐁당퐁당’ 시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

당초 성사될 것으로 기대됐던 이상가족 상봉이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확정되지 않고 오락가락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산가족 상봉 관련 진척이 없자 남북간 입장 차이가 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렇자 정부는 남북 고위급 2차 접촉과 관련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돼 이산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남북 양측은 14일 오후 마무리 한 고위급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예정대로 진행하는데 합의했다.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양측은 판문점 우리 지역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남북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일정과 관계없이 20일부터 25일까지 2차에 걸쳐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게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돼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실적 기반이 아닌 이벤트성 재료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는 변동성이 매우 커 위험한 측면이 있다”고 충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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