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국을 순회하며 ‘나홀로’ 장외투쟁을 지속하던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들어온다. 이미 국회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를 준비하고 있는 126명 민주당 의원들의 ‘24시간 비상국회’ 체제에 합류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전국 순회투쟁의 성과를 보고하며 이같은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투쟁의 중심이 원내로 이동한 시점에서 원내투쟁의 동력을 더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의 전국 순회투쟁은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의혹, 정부의 복지공약 파기 등을 효과적으로 알린 한편, 정기국회 중에 대표가 국회를 비우면서 당의 역량이 분산됐다는 지적도 받았다.
지난 8월 1일부터 두 달간 이어진 장외투쟁으로 내부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형식으로는 더이상 효과를 얻기 힘들다는 위기감도 작용하고 있다. 실제 현재 서울광장에 있는 천막당사는 당직자 서너명이 당번을 돌아가며 명맥만 유지한 상태이다.
다만 당 지도부는 아직 실질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에서 장외투쟁의 전면적인 철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민사회와 지속적인 연대를 통해 어떻게 하면 장외투쟁을 효과적으로 장기화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