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전날보다 7.3% 하락했고, 오전 고점 대비로는 9.1% 하락했다.
김승현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24일 “일본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근본적으로 국채매입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일본은행(BOJ)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이틀간의 변화를 한번에 반영하면서 충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일본 시장의 조정은 자국통화 약세와 주가 강세라는 조합이 깨지고 있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강한 정책에 대한 기대 때문에 몰린 자금이 만들어낸 과열이라는 인식을 바꿀 수 없다면 일본 시장은 전고점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일본은 현시점에서 더욱 강한 양적완화를 도입해도 국채에 대한 신뢰를 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아베노믹스에 대한 ‘베팅’이 재개될 여지는 작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채비율이 포르투갈의 3배가 넘는 일본은 국채 금리가 1.5%만 넘어도 정부의 이자부담이 크다”며 “일본은행이 국채금리를 안정시키지 못한다면 양적완화 정책 때문에 일본 경제 불안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