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웅철 부회장 "현대차는 전기차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현대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집중..수소연료전지차 기술, 벤츠 못지 않아
유럽식으로 라이드& 핸들링, 소음·진동 개선에 집중할 것
푸조-씨트로엥차 인상적..일본차는 힘이 빠진 듯
  • 등록 2011-09-18 오후 12:00:00

    수정 2011-09-19 오후 7:29:3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기아차 그룹의 친환경차 라인업이 회사별로 차이가 날 전망이다.

현대차(005380)는 전기차 보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수소연료전지차에 집중하는 반면, 기아차(000270)는 연말 첫 국민 전기차 '탐(TAM)'을 출시하는 등 전기차 양산에 돌입한다.

 
▲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부문 부사장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부문 부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저녁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메세 근처 한 음식점에서 "현대차는 전기차 보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집중하고, 기아차는 박스카 '탐' 같은 전기차를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충전할 수 있는 전기플러그가 장착돼 있는 하이브리드차다.

양 부회장은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기술에 대한 현황과 기술 전망 등을 설명하면서, 현대기아차그룹은 유러피언 스타일에 맞춰 승차감&조종성(Ride & Handling)과 소음 및 진동(MVH)을 개선하는 데 인력을 집중투입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 기술, 벤츠 못지 않아 양웅철 부회장은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차체의 소형화와 엔진의 다운사이징 등이 세일즈 포인트였다"면서 "덴마크에서 차를 수입할 때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이유로 정부가 100%, 지자체에서 20~30% 등 세금을 120~130% 붙이는 등 유럽 사람들은 환경을 굉장히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하이브리드 연료전지차는 가격이 2배나 되는 데도 세금이 하나도 없다"면서 현대차가 이명박 대통령 순방때 수소연료전지차 ix35를 시연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수소연료전지차란 수소를 태우지 않고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로 모터를 구동시킨다.

양 부회장은 "덴마크에서 시연할 때 ix35는 한 나절 만에 200km 넘는 거리를 횡단하는 데 성공한 데 반해, 타사 전기차는 며칠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당시 덴마크 총리도 함께 타셨는데 관심이 많으셨다, 내년이나 후년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 크게 시범운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연료전지차의 최고 기술은 메르세데스-벤츠가 보유하고 있지만, 현대차 역시 뒤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벤츠 125주년을 기념해 개발 중인 연료전지 콘셉트카 'F125! 리서치'를 소개하기도 했다.

양웅철 부회장은 "벤츠는 '80년대 중반부터 개발을 시작해 제일 앞서 나가지만 상황에 따라 지원했다, 안 했다 해서 '90년대 말 수준에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10여년 동안 계속 투자했고, 수년동안의 국산화를 통해 가격이 유럽에서 파는 것의 반보다 적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금은 너도 나도 전기차를 말하지만, 향후에는 수소연료전지차가 훨씬 경쟁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양 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차 상용화에는) 어떻게 충전소 등을 프로모터 하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한꺼번에 세울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울산이나 서울시, 대구시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승차감&조종성 개선에 인력 집중 투입 양웅철 부회장은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 신형 'i30'를 소개하면서, 향후 개발 방향은 승차감&조종성(Ride & Handling)과 소음 및 진동(MVH)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지 협력업체들에 물으니 정말 i30는 이 곳에 맞고 흠 잡을 데 없다고 하더라"면서 "겉 모양만 보지 말고 직접 타 보시면 달라진 부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욱 유럽기술연구소장(상무)는 "준중형 해치백 i30는 폭스바겐 골프와, 중형 왜건 i40는 폭스바겐 파사트와 비교해 달라"면서,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양 부회장은 "파워트레인이나 연비 등은 어느 정도 돼 있다고 인정받지만, Ride & Handling과 MVH는 더 좋아져야 한다"면서 "현대기아차의 모든 방향은 그쪽으로 갈 것이고, 인력투입도 그쪽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본래 미국 스타일로 많이 해 왔는데, 자동차의 성능면에서 진수는 유럽이니 유럽쪽에 맞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차가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뉴 "i30"
 

◇ 푸조-씨트로엥차 인상적..전기차는 닛산  양 부회장은 이번 모터쇼에서 독일 명차나 일본차들보다는 푸조-씨트로엥 같은 프랑스차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독일차들은 서로 너무 닮았다는 평가가 있었고, BMW는 아우디를 경계하는 것 같더라"면서 "닛산과 미쓰비씨가 출품하지 않고 도요타와 혼다도 예년에 비해 힘이 많이 빠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푸조-씨트로엥의 디자인은 프랑스의 아트적인 면이 반영돼 과감했으며, 푸조가 내놓은 HIX1 콘셉트카는 모터가 뒷바퀴를 구동하는 4륜구동의 장점은 있지만, 효율성은 좀 떨어질 것 같다"고 평했다.   푸조의 HX1 콘셉트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디젤 240hp, 모터 95hp)로 하이브리드4 시스템이 적용해 엔진은 앞바퀴를, 모터는 뒷바퀴를 개별적으로 구동한다

양 부회장은 "전기차는 닛산이 가장 잘하는 것 같다"면서, 현재 최고의 전기차로 닛산 '리프'를 꼽았다. 그는 "하지만 전기차는 배터리 기술의 한계 등으로 현재의 자동차를 대체하기는 어렵고, 오토바이나 자전거처럼 용도에 맞게 새롭게 프로모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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