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사업자 4개 선정..수익보다 생존이 우선

  • 등록 2011-01-03 오전 10:40:00

    수정 2011-01-03 오전 8:21:3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5개의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채널사용사업자(PP)가 선정됨에 따라 미디어 시장은 물론이고 국내 증시에서도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31일 신규 종합편성채널 사업자로 제이티비씨(중앙일보), ㈜씨에스티브이(조선일보), ㈜채널에이(동아일보), ㈜매일경제티브이(매일경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보도채널은 ㈜연합뉴스TV(연합뉴스)가 선정됐다.

3일 금융투자업계는 종편 사업자로 선정되더라도 수익성 개선과 직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우려됐던 대로 다수의 사업자가 선정됨에 따라 신규 사업자들은 수익성 추구보다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본시장은 신규 종편채널의 긍정적 시장효과보다는 방송광고 시장의 경쟁심화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종합편성채널의 성공적 유료방송 시장 진입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종편 사업자 선정 이후 생존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시장 진입 이후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공태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종편의 광고 매체로서의 가치가 지상파 방송사 대비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 콘텐츠의 품질 검증과 황금 채널 확보 등의 난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수의 종편 사업자가 선정되면 신규 채널들에 대한 차별성도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청률 하락에 따른 광고 단가 인하 또는 영업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판단됐다.

따라서 종편 사업자 주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성우하이텍과 대한제강, 에이스침대, 한샘, 다함이텍, 도화종합기술공사, 삼양사, 이화산업, 화천기공, 태경산업, 동양강철 등에 대해서도 종편 이슈보다 올해 사업계획에 대한 검증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다만 에스엠(041510)과 iHQ 등과 같은 콘텐츠 생산 능력이 있는 업체들은 종편 사업자 선정 이후 수익을 개선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지상파 위주인 드라마제작 시장은 종편 사업자들이 가세하면서 지금보다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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