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株, LGT발 요금 전쟁..더 사지 마라`

NH투자증권 "LGT 오즈 2.0 출시로 데이터 요금 경쟁 본격화"
마케팅 경쟁도 지속..중립↓
  • 등록 2010-03-05 오전 8:29:02

    수정 2010-03-05 오전 8:29:02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NH투자증권은 5일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해 마케팅 강도가 높고 요금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투자 매력도가 저하됐다며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종목별로는 조직혁신과 아이폰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는 KT에 대한 의견을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떨궜다. SK텔레콤(017670)LG텔레콤(032640)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에서 통신주의 ARPU(1인당평균요금)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정부 규제 강도는 오히려 높아지는 양상"이라면서 특히 "LG텔레콤의 오즈 2.0 출시로 데이터 요금 경쟁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ARPU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까진 고가 기본 요금제 채택으로 FMC폰 출시에 따른 ARPU 감소 리스크를 제거하고 있지만 LGT의 오즈 2.0 요금제 출시로 FMC 요금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FMC폰에 오즈 2.0 데이터 정액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요금 절감 효과가 매우 커 시장 전체적으로 FMC 시장 확대에 따른 ARPU 감소 리스크가 부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여기에 "사업자간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LG텔레콤이 곧 법인 FMC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지난 1월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던 사업자간 마케팅 경쟁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KT(030200)와 관련, "오즈 2.0 출시로 데이터 및 FMC 요금 경쟁이 벌어질 경우 현실적으로 유선전화 가입자와 ARPU 감소, 이동통신 음성 ARPU 감소 등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업종 전체적으로 전략상 추격 매수는 금물이며 현 시점에서는 단기 목표치를 낮게 설정하고 가격 메리트가 생기는 시점에서 선별적 저점 매수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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