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 줄기세포업체 뉴럴스템 지분인수 MOU 체결

  • 등록 2009-12-03 오전 8:37:52

    수정 2009-12-03 오전 8:37:52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삼양옵틱스(008080)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뉴럴스템(Neural)에 약 150만달러를 투자하고,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뉴럴스템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기업. 삼양옵틱스는 뉴럴스템과의 제휴를 통해 신경 줄기세포 치료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뉴럴스템은 약 2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 기술을 통해 인간의 두뇌 및 척수의 신경줄기세포를 상업적 수량으로 생산 할 수 있다"며 "이 회사는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하반신마비, 척수손상, 루게릭병 및 파킨슨씨병 등 중추신경계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월 세계 처음으로 현대의 불치병으로 알려진 루게릭병의 임상진행을 FDA로부터 승인받아 현재 환자 12명을 상대로 임상실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뉴럴스템은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루게릭병 실험용 쥐에 뉴럴스템 줄기세포 치료제를 투입한 결과 수명이 연장됨을 확인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주립대와 공동으로 하반신 마비 적용 실험용 쥐에도 실험을 실시한 결과 마비 진행이 치료된단 사실이 증명됐다.

회사 관계자는 "실험 결과를 트랜스플랜테이션, 뉴로사이언스에 보고하는 등 동물 실험 단계에서 뛰어난 효과와 기술력이 입증돼 FDA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미국 오바마 정부의 줄기세포 연구 지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핵심 선거 공약으로 내걸 만큼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당선 후 과학 기술예산을 증액하기로 결정했고, 캘리포니아주가, 메릴랜드주 등 각 주 정부가 독자적으로 연구개발 예산을 조성하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뉴럴스템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최초로 FDA 임상승인을 받는 등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기업"이라며 "오바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향후 뉴럴스템의 줄기세포 사업이 크게 탄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양옵틱스는 추가 투자 등을 통해 뉴럴스템과 적극 협력해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와 기타 난치성 질환으로 확대 적용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두뇌세포 성장을 지원하는 화학물질에 대한 특허를 획득, 뇌졸중과 알츠하이머병, 중증 우울증 환자의 치료법도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뉴럴스템과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체결을 위해 그 동안 뉴럴스템과 여러 차례 접촉 및 협상을 진행했다"며 "삼양옵틱스의 기술위원회에 속해있는 개개인의 역량과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의 가능성이 높이 인정돼 양사 협약 체결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금액 및 시기와 삼양옵틱스가 받아갈 권리 등에 대한 조율이 막바지인 만큼 조만간 만족할 만한 수준의 본 계약을 체결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행 경과에 따라서 150만 달러 이외의 추가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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