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말 건설업체 CEO들은 해외 출장을 통해 수주를 적극 독력하는 한편 직접 일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취임한 대우건설(047040) 서종욱 사장은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베트남을 방문한다. 서 사장은 이 기간동안 하노이 신도시 공사 현장과 장보 시가지 개발 수주 상황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사장이 취임 뒤 곧바로 해외 현장을 방문한 데는 대우건설이 시공능력 1위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해외에서 수주 실적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올 10월까지 해외수주액이 15억4000만 달러로 상위 10개 업체 중 7위에 그치고 있다.
현대건설(000720) 이종수 사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카타르, 두바이, 리비아, 쿠웨이트를 방문해 현지 실무자들을 독려했다. 이 사장은 이 기간동안 카타르 비료회사가 발주한 총 25억달러(현대건설 9억2000만달러 지분) 비료공장 공사를 수주해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4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한 사장은 귀국 후 이달 중으로 베트남, 중국 등지의 건설 현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 기간동안 베트남 주택사업과 중국에선 포스코건설 중국법인이 추진 중인 산둥성 쯔보시 대단위 주택사업 공사 진행 상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GS건설(006360) 허창수 회장도 해외 사업을 챙기고 있다. 허 회장은 현재 태국, 카타르, 이란 등 해외 현장을 방문 중이며 오는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특히 허 회장은 미국, 유럽지역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를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어 이번 출장을 통해 대상 기업,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장은 5일부터 8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해 호치민시 금호아시아나플라자와 타이어 생산 공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 호치민시와 연작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호치민시 인근 롱푹 골프장 사업 수주를 독려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CEO들의 적극적 해외 활동이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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