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CEO 나델리, 美 금리인하 촉구

"경제 둔화는 美 자동차업계의 추가 고전과 직결" 주장
  • 등록 2007-08-17 오전 8:26:30

    수정 2007-08-17 오전 8:26:30

[이데일리 하정민기자] 과도한 연봉으로 홈디포에서 쫓겨났다 최근 미국 3위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의 최고경영자(CEO)로 화려하게 복귀한 로버트 나델리가 미국의 금리인하를 촉구했다.

나델리는 16일(현지시간) 미시간 주 크라이슬러 본사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즉각 금리인하를 단행해야만 한다"며 "연준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은 주가 급락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심리적 타격을 미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금리인하 촉구 이유를 설명했다.

금융시장 급변동으로 소비 심리가 후퇴할 경우 그렇지 않아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업계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나델리는 지난 2001년 미국 최대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의 CEO가 된 뒤 6년간 수익 개선을 이뤄내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홈디포는 업계 2위 로우스에게 추격의 빌미를 허용했고 주가도 신통치않아 투자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 여파로 나델리는 지난 1월 사실상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퇴사 당시 2억1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퇴직금을 챙겨 구설수에 올랐다.

나델리는 크라이슬러의 CEO로 뽑힌 후 과도한 퇴직금 논란을 씻기 위해 "연봉 1달러만 받겠다"고 주장,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가 경영 성과에 따른 보너스 수준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계속 침묵하고 있어 `무늬만 연봉 1달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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