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 읽은 타일러 “남편 진짜 짜증나”…반응 재조명

‘노벨문학상’ 한강, 작품들 관심 폭증
과거 타일러 ‘채식주의자’ 감상 재조명
  • 등록 2024-10-15 오전 7:01:24

    수정 2024-10-15 오전 7:03:05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54)작가가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면서, 그의 작품과 관련된 과거 콘텐츠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등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과거 한 방송에서 ‘채식주의자’(2007)에 대한 감상을 말한 장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KBS1 캡처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상에는 지난 2016년 5월 방송된 KBS1 ‘TV책’의 방영분 일부가 발췌됐다. 이 방송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한국 작가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하기 직전 방영된 것이다.

‘채식주의자’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첫 장은 아내를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 영혜의 남편 시점에서 서술된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타일러는 미간을 잔뜩 구기며 “그 화자(남편)가 진짜 짜증난다. 역지사지가 하나도 안 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저리 같은 존재”라고도 했다.

이어 타일러는 ‘순간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 그녀의 머릿속이 그 내부가 까마득히 깊은 함정처럼 느껴졌다’라는 대목에는 “그러니까 네가 문제지”라는 남편을 향한 분노의 메모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타일러의 반응을 본 누리꾼들은 “나도 읽으면서 남편 짜증났는데 너무 공감”, “메모도 한글로 남기네”, “나도 꼭 읽어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를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24년 만이다.

교보문고와 예스24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 후 13일 오후 2시까지 53만부가량 팔렸다.

판매량은 ‘소년이 온다’(창비), ‘채식주의자’(창비),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 순으로 많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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