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에 편도 수술 해야 하나?

겨울철 심해지는 소아 코골이, 수면다원검사 후 치료방법 결정해야
편도 수술 후 수면다원검사 통해 재발 여부 꼭 확인해야
  • 등록 2024-01-06 오전 9:53:23

    수정 2024-01-06 오전 9:53:2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아 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다원검사를 하는 장면이 노출되면서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깊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겨울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호흡장애 환자가 급증하는 계절이다. 난방으로 인해 건조해지면 자면서 입으로 호흡하는 구강호흡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수면호흡장애가 늘어나게 된다. 성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같은 문제를 겪는다.

코골이를 하는 아이를 보면 부모들은 낮에 열심히 놀아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음만 나는 단순코골이가 아닌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코골이 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소아 수면호흡장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성장기 어린이의 성격변화와 성장 둔화다.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성격이 급변해 과잉행동을 보일 수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코골이로 인해 뇌 핵심기능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에 산소공급이 줄어들고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뇌의 집행기능(주의력, 기획, 조직), 행동억제기능, 감정조절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잠을 잘 자야 한다. 그런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아이의 이런 단잠을 방해한다. 3~12세 어린이 중 10~25%가 코를 골고, 이 중 10%에서 무호흡이 동반될 정도로 소아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소아 코골이 치료 시 부모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편도선 수술이다. 비대한 편도가 호흡을 방해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도의 크기와 소아 코골이의 원인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편도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호흡곤란지수, 혈액 내 산소포화도 등 수면다원검사 상 결과에 따라 치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소아 코골이 편도선 수술 기준

1. 시간 당 RDI (호흡곤란지수) 2 이상 일 때

2. 이산화탄소 지수가 올라갈 때

3. 혈액 내 산소포화도 93% 이하 일 때

4. 시간 당 각성지수 10 이상 일 때

한진규 원장은 “소아 코골이 시 수면다원검사 없이 무작정 편도가 크다고, 제거하는 수술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편도가 아이의 코골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중요하다. 코골이의 원인은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호흡장애의 원인을 정확이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만약, 수면다원검사 상 아데노이드나 편도의 비대 등이 주원인이라면 수술치료로 90%이상 완치효과가 있다. 치료 시기는 턱뼈와 얼굴뼈가 성장하기 전인 4~6세 사이에 교정해주는 것이 좋다.

한 원장은 “편도 제거 후 코골이 증상이 줄어들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편도 제거 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 편도 제거 후 수면호흡장애가 재발하는 경우가 무척 많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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