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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쎌마테라퓨틱스는 지난 16일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 비적정 사유로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상 회계감사에서의 의견거절은 상장폐지 사유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에도 2020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 비적정 사유로 ‘의견거절’을 받은 바 있다. 전년도 감사의견 의견거절 사유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 사유가 추가돼 2년 연속 의견거절을 받은 것이다.
쎌마테라퓨틱스는 다음달 8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회사측이 이의신청을 할 경우 2020년 사업연도 감사의견 상장폐지 사유와 병합해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회계감사에서의 의견거절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 한국거래소로부터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개선기간은 지난 4월14일 종료됐고 쎌마테라퓨틱스는 개선계획 이행여부 심의를 요청한 상태였다. 하지만 다시 한번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졌다.
쎌마테라퓨틱스는 1981년 설립돼 1989년 코스피 상장된 기업이다. 러시아산 의약품 발굴·개발을 주력사업으로 벌여왔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박’을 위탁생산 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이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쎌마테라퓨틱스는 앞서 코로나19 및 러시아 상황을 이유로 사업보고서 제출을 지난 16일로 지연시켰고 이로 인해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2021년도 감사보고서를 공개하지 못했다. 대신 당시 주총에서는 교육자문·상담 등 87개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에듀코리아와 뉴런엠앤디를 거친 교육전문가 김화영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회사는 오는 20일 자사 회의실에서 정기주총을 속회해 2021년도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고 재무제표를 승인할 예정이다.
이데일리는 현 상황에 대해 쎌마테라퓨틱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