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순환 회장 “美 제재 영향 없어..5G상용화 계약 50건”

화웨이 회장, MWC19 상하이에서 자신감 과시
화웨이, 5G 연구 2009년부터 10년간 4.6조 투자
삼성도 2009년부터 연구..20개 이상 통신사 협업, 글로벌 장비 점유율 37% 차지
  • 등록 2019-06-28 오전 7:31:35

    수정 2019-06-28 오전 7:39:0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이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 상하이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화웨이 제공
켄후 화웨이 순환 회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 상하이 2019’에서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화웨이가 자체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해 스마트폰부터 통신장비까지 화웨이 업무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 외에 궈핑, 켄후, 쉬즈쥔 등 3명의 순환회장(Rotating Chairman)이 돌아가며 의사결정위원회 의장(CEO 역할)을 맡는 독특한 제도를 갖고 있다.

켄 후 회장은 26일 개막한 ‘MWC19 상하이’ 간담회에서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수출 통제 리스트에 올린 건 매우 불공평한 것”이라면서도 “스마트폰부터 통신장비까지 화웨이 업무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도 5G 개발과 관련한 화웨이의 최신 비즈니스 진행상황을 설명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켄 후 순환 회장은 “지금까지 화웨이는 전세계에 걸쳐 50개의 5G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고, 15만건의 5G 기지국을 출하했다”며 “이는 업계에서 월등한 수치다. 유럽, 중동, 아태지역 등 많은 이동통신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이 화웨이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장기적이고 세심한 투자’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화웨이는 4G가 상업용 구축을 막 시작할 때인 2009년 5G 연구를 시작했고, 지난 10년간 5G에 40억 달러(4.6조원)를 투자했으며, 표준 개발에 집중하고 칩, 재료 및 알고리즘 등 기초 연구에 주력한 게 성공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웨이는 5G 관련 2,500개 이상의 핵심 특허 기술을 갖고 있다. 이 특허는 전세계 5G 특허의 약 20%에 이른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 IR 자료 캡처
삼성도 2009년부터 5G 연구 시작..현재 37% 점유율

한편 화웨이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삼성전자도 같은 날(26일) 글로벌 투자자 대상 IR 설명회에서 2009년부터 5G 연구를 시작한 과정을 소개했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담당 전무는 “현재 4000개 이상의 특허와 각국마다 24, 26, 28, 39GHz 등 미국·한국·일본·유럽의 각기 다른 모든 주파수 대역을 지원한다”면서 “현재 20개 이상의 통신사업자와 협업하고 있고, 최근 5G 시장에서 37%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삼성은 얼마전 5G와 AI 등 미래사업에 180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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