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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066570) 부회장은 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컨벤션 센터(LCVV)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IT·가전업계의 빠른 기술 진보를 직접 눈으로 목격한 소회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조 부회장이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LG전자의 CEO(최고경영자)가 된 이후 처음 가진 자리였다.
조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살펴본 신기술 중 향후 사업에 반영할 부분에 대해 로봇과 딥러닝 등 AI(인공지능) 분야를 언급했다. 그는 “로봇이나 AI 분야는 기술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우리도 힘을 더 쏟아 스피드를 내야한다”며 “열린 혁신의 개념에서 우리 제품에 딥러닝 등을 빨리 접목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분야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자동차 분야는 CES에서 자율주행이나 AI, 사물인터넷(IoT) 등과 연계해 더 빠르게 확장되고 있어 눈 여겨 봤다”고 답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간 손익으로 보면 하반기에는 매년 투자를 하기 때문에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MC 사업부를 포함해 전 영역에서 수익성을 전제로 한 품질 안정이 큰 기조이며 휴대전화 사업도 지난해 많은 부분이 정리된 만큼 올해는 턴 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MC사업에 대해 “모바일은 준비기간이 짧아도 3~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금형과 틀만 있으면 빠른 대응이 가능한 가전과는 다른 분야”라며 “한 달에 3~4일은 MC에 근무하면서 가격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 제조 생산 대응력 등 본질에 대한 해결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제품도 내놓은 로봇 분야에 대해서는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은 ‘트윈워시’와 ‘스타일러’를 거래선과 고객에게 가장 호평받은 제품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각각 꼽았다. 그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CEO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1등 DNA를 LG 전 사업에 이식해 진정한 1등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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