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스클럽 매각협상가 반토막…KKR 인수의지도 불투명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킴스클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KKR과 추후 논의키로한 뉴코아 강남점을 매각 대상에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킴스클럽 관련 매각 협상가격도 대폭 낮아진 상태다. 이랜드측이 당초 기대했던 7000억~1조원 수준보다도 크게 낮아진 4000억~5000억원대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뉴코아 강남점을 포함한 매각가로 거론됐던 1조2000억원대에 비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이랜드는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기 위해 킴스클럽을 내놨다. 킴스클럽 37개 점포 영업권과 각 매장의 장기 운영권이 매각 대상이다. 하지만 킴스클럽의 입지조건뿐 아니라 하이퍼마켓의 수익성도 우려를 사는 대목. 이에 인수 후보들은 뉴코아 강남점 부동산 포함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랜드가 거부하면서 예비입찰 단계에서 신세계, 롯데, IMM 프라이빗 에퀴티(PE) 등 주요 후보들이 손을 놨다. 이랜드는 본입찰 흥행을 위해 뉴코아 강남점 카드를 만지작 거렸지만 결국 제외했다. 이후 이랜드는 우협 대상으로 KKR을 선정하면서 뉴코아 강남점을 매각 대상에 포함할지 여부를 추후 협의키로했다. KKR은 인수 의사가 크지 않았던데다 뉴코아 강남점을 놓고 번복이 반복되면서 인수 의지가 크게 꺾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재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킴스클럽 딜은 종적을 감춘 상태다. 이랜드는 지난 3월말 KKR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최종 실사 및 가격 협상을 거쳐 5월 초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각 성공해도 재무구조 개선효과 미미할듯
이랜드는 재무개선을 위해 킴스클럽 매각과 별도로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와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 프리IPO 등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IPO 주관사로 현대증권을 선정한 상태로 올 상반기안에 추가 1곳을 더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