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소액주주들에게 합병의 배경과 청사진을 설명하는 자료와 함께 의결권 위임 서류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삼성물산은 소액주주들에게 합병안에는 찬성표를, 현물 중간 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하자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안에는 반대표를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락이 닿는 일부 소액주주들에게는 직접 전화를 돌려 합병안 찬성을 권유하고 있다. 합병의 필요성을 알리는 전용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이에 대해 증권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임시주총회를 앞두고 기민하게 주주친화정책을 내놓았다”고 평가하면서 “이러한 주주친화정책은 국내 기관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의 표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엇의 경우 33.6%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 설득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의 합병 반대 권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귀띰이다. 삼성물산은 이날 ISS 보고서와 관련, “내용의 신뢰성에 우려를 제기한다”는 입장 발표를 통해 객관적이거나 논리적이지 않은 사항, 부정확한 정보에 대대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번도 실현된 적이 없는 11만원의 목표주가와 ‘1대 0.95’의 합병비율 권고 자체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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