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올가을 가상현실 헤드셋 출시…소니·삼성과 경쟁

미국 게임사 밸브와 제휴..업계 첫 일반소비자용 출시
소니-오큘러스-삼성 등도 줄줄이 시판할 듯
  • 등록 2015-04-22 오전 7:15:36

    수정 2015-04-22 오전 7:15:36

HTC가 개발한 가상현실 기기인 ‘HTC 바이브 VR’의 원형제품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만 스마트폰 업체인 HTC가 가상현실(VR) 기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반 소비자용으로서는 가장 이른 올 가을쯤 첫 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니와 삼성전자(005930), 오큘러스 등과 한판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TC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게임 개발업체인 밸브사와 손잡고 소비자용 가상현실 헤드셋을 올 가을쯤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공동으로 개발한 첫 제품인 `HTC 바이브 VR`의 원형이 되는 모델을 공개했다. HTC는 하드웨어 제작 기술을, 밸브는 기존의 풍부한 게임 노하우와 게이머 팬층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제프 개티스 HTC 글로벌 마케팅담당 이사는 “우리는 애초부터 VR에 관심을 가져왔지만 소프트웨어나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런 점에서 우리가 가지지 못한 소프트웨어 강점을 가진 밸브가 우리의 하드웨어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준 만큼 환상의 조합이 됐다”고 말했다.

피터 워먼 밸브 최고경영자(CEO)도 “삼성과 소니, 애플, MS 등과 달리 HTC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진 VR 기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런 점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가장 적합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올 가을 출시가 예정된 이 제품은 주로 하이엔드급의 개인용 컴퓨터(PC) 게이머들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이다. 특히 소니가 내년쯤 출시하는 플레이스테이션4용 모피어스 VR 헤드셋보다 앞서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산이다. 또 다른 경쟁사인 오큘러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 등도 모바일과 PC, 게임콘솔용으로 VR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반 시판 일정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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