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선수 김경률, 자택서 의문의 추락사 '2주전 스폰서 계약'

  • 등록 2015-02-23 오전 7:42:31

    수정 2015-02-23 오전 8:07:52

당구선수 김경률이 숨진채 발견됐다.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당구선수 김경률이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15분께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의 한 아파트 인도에서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경률이 가족들이 잠든 사이 11층에 자신의 방 창문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해당 아파트 경비원은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목격한 주민이)빨래같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나와서 보니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살이 아닌 실족사 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불과 2주 전 김경률은 메이저 당구업체와 후원계약을 체결해 선수 생활에 전환점을 마련한 상황이었기 때문.

당구대 천 업체 ‘이완 시모니스’는 지난 9일 김경률과의 후원계약 체결을 공개했다. ‘이완 시모니스’의 김경률 후원계약 영어 발표문에 따르면 ‘collaboration’(협업)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한편 김경률은 3쿠션 세계 랭킹 9위의 톱랭커로 지난 2011년에는 한국 당구 역대 최고 기록인 세계 2위까지 차지했다. 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물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고인의 빈소는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의 명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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