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증권가 "괜찮다"..정말?

올 들어 주가 19.5% 하락..中 게임 사용자 감소 우려
증권가 "자연스러운 현상"..로열티 매출 등 기대 부합
  • 등록 2014-01-30 오전 11:00:00

    수정 2014-01-30 오전 11: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엔씨소프트가 증권가의 ‘매수’ 외침에도 좀처럼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협력 게임사인 텐센트가 게임 ‘블레이드&소울’의 동시접속자수와 서버수 등을 공개했음에도 상용화 이후 실제 수익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036570)는 올 들어서만 19.5%가 하락했다. 1월 한 달 동안 등락을 거듭했지만 상승폭이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증권가가 한목소리로 엔씨소프트의 중국 사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음에도 투자심리를 되돌리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 게임 블레이드&소울의 사용자 감소가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힌다. 텐센트는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15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으나,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 수는 약 30% 정도 감소했다.

증권가는 동시접속자수가 80만~100만명 수준에 안착했기 때문에 큰 문제될 것이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2009년 게임 ‘아이온’의 중국 진출 당시 상용화 후 사용자가 급감했던 사례가 투자심리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게임은 무료인 테스트 단계에는 사용자가 상용화가 시작되면 사용자가 감소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아이템 구매로 돈을 버는 부분유료화라고 해도 사용자가 줄어들면 폭발적인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증권가가 엔씨소프트의 모멘텀으로 손꼽는 중국 로열티 매출도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올해 블레이드&소울의 1000억~1400억원 수준의 로열티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1위 온라인게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던 ‘크로스파이어’의 로열티 매출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블레이드&소울을 중국의 ‘대박’게임으로 볼 수 없다는 평가다.

증권가가 올해 엔씨소프트가 선보일 또 다른 게임인 ‘길드워2’와 ‘와일드스타’도 모멘텀으로 손꼽고 있다. 길드워2는 중국에서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며, 와일드스타는 북미와 유럽에 진출한다.

길드워2는 북미와 유럽 등에서 패키지 형태로 300만장이 팔렸으나 중국에서 성공 여부를 논의하기에는 이르다. 특히 중국의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시장이 포화상태라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와일드스타가 진출하는 북미와 유럽 시장은 전통적으로 국내 게임사가 뚫기 어려운 시장이다.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증권가는 여전히 엔씨소프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올해 로열티 매출 등이 반영되면 주가가 다시 오르리라는 분석이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소울의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현 수준에서 큰 하락만 없다면 로열티 수입1399억원 달성이 가능하다”며 “장르 특성상 사용자가 감소할 수밖에 없고 핵심 사용자가 남아 있고 가입자당매출은 서비스가 진행될수록 아이템 판매를 통해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관련기사 ◀
☞[특징주]엔씨소프트, 게임 아이템 복사 논란에 '약세'
☞엔씨소프트, 中 게임 트래픽 안착..매출 37% 증가 전망-현대
☞엔씨소프트 2014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