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036570)는 올 들어서만 19.5%가 하락했다. 1월 한 달 동안 등락을 거듭했지만 상승폭이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증권가가 한목소리로 엔씨소프트의 중국 사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음에도 투자심리를 되돌리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 게임 블레이드&소울의 사용자 감소가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힌다. 텐센트는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15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으나,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 수는 약 30% 정도 감소했다.
증권가는 동시접속자수가 80만~100만명 수준에 안착했기 때문에 큰 문제될 것이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2009년 게임 ‘아이온’의 중국 진출 당시 상용화 후 사용자가 급감했던 사례가 투자심리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증권가가 엔씨소프트의 모멘텀으로 손꼽는 중국 로열티 매출도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올해 블레이드&소울의 1000억~1400억원 수준의 로열티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1위 온라인게임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던 ‘크로스파이어’의 로열티 매출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블레이드&소울을 중국의 ‘대박’게임으로 볼 수 없다는 평가다.
증권가가 올해 엔씨소프트가 선보일 또 다른 게임인 ‘길드워2’와 ‘와일드스타’도 모멘텀으로 손꼽고 있다. 길드워2는 중국에서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며, 와일드스타는 북미와 유럽에 진출한다.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증권가는 여전히 엔씨소프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올해 로열티 매출 등이 반영되면 주가가 다시 오르리라는 분석이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소울의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현 수준에서 큰 하락만 없다면 로열티 수입1399억원 달성이 가능하다”며 “장르 특성상 사용자가 감소할 수밖에 없고 핵심 사용자가 남아 있고 가입자당매출은 서비스가 진행될수록 아이템 판매를 통해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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