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1120원대 지지력 확인

  • 등록 2013-04-05 오전 8:37:16

    수정 2013-04-05 오전 8:42:28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5일 달러-원 환율을 1120원 대에서 소폭 등락을 펼칠 전망이다. 간밤 나온 미국과 유럽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로존의 3월 중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최근 넉 달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인데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넉 달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며 경기 개선 기대감을 꺾었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5.76포인트, 0.38% 상승한 1만4606.11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6.38포인트, 0.20% 올라 3224.9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6.29포인트, 0.40% 뛴 1559.98을 기록했다.

전날 일본 중앙은행(BOJ)이 공격적인 부양정책을 내놓은 것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엔화 값이 떨어지면 우리 수출경쟁력에도 타격이 예상돼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원화 투자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커져 환율 상승재료가 된다.

시장은 지정학적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이 커 원화를 판 돈으로 달러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북한 위험이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지만, 뉴스에 따라 장이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최근 달러 오름폭이 크다는 점은 부담이다. 오를 만큼 올랐으니 차익을 실현할 때란 인식이 확산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 분위기가 아래쪽으로 쏠릴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1120원 선 레벨 부담도 상당해 상승폭이 커지기 보다 달러화 매수심리가 지지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정학적 불안감과 일본은행(BOJ)의 공격적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했다.

5일 해외 브로커들에 따르면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2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80원)보다 1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6원과 1133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서울 환시 마감 무렵의 94.61엔에서 96.33엔으로 상승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2935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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