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10명 중 3명은 우울증..일반인의 4배

국제결혼으로 인한 문화적 스트레스 때문
  • 등록 2013-01-14 오전 8:30:00

    수정 2013-01-14 오전 8:30:0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결혼이주여성 10명 중 3명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김현명·이상열 원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익산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119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유병률을 조사 분석한 결과 전체의 29%(34명)가 우울증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의 우울증 평균 유병률 6.7%의 4배 1년 유병률 3.1%의 10배에 가까운 수치다. 출신국가별로는 베트남 이주 여성의 유병률이 34.4%로 가장 높았고, 중국이 24.1%로 뒤를 이었다 .

우울증을 측정하는 BDI(Beck Depression Inventory) 지수를 보더라도 결혼 이주 여성의 평균 점수는 12.2점으로 우울증 집단의 23.81보다는 낮았지만 일반인의 8.43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주여성의 우울증 원인으로는 국제결혼으로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것으로부터 받는 문화적 스트레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한국어 능력이 향상될수록, 주변가족과 지인의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우울감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상열 원광대 교수는 “결혼 이주 여성의 우울증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친다”면서 “다문화가정이 뚜렷한 증가하는 추세에서 그들이 우리 사회에 건전하게 적응하고, 자녀들 또한 사회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신건강에 대한 지역 보건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0년 기준으로 국내 결혼 이민자는 21만여명으로 이중 여성이 19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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