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SA "현대건설 인수전, 현대차그룹이 좀 더 앞서"

"자금력 우위..인수후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
"M&A 모멘텀에 양호한 해외수주..현대건설 투자매력↑"
  • 등록 2010-11-15 오전 8:15:52

    수정 2010-11-15 오전 8:17:13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15일 M&A 모멘텀과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토대로 현대건설(000720)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CLSA증권은 "전략적 투자자로 알려졌던 M+W그룹이 발을 빼면서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맞았다"며 "그룹이 현대상선 주식을 발행하고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현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이 현대엘리베이터 컨소시엄 멤버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현대그룹이 현대차그룹에 맞서 헤쳐가야 할 어려움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CLSA증권은 "정책금융공사가 M&A 이후 `승자의 저주` 가능성과 같은 비가격적 요인을 참고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어떤 경우든 현대차그룹이 이 게임에서 좀 더 앞서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현대차그룹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만으로 현대건설을 인수할 수 있으며 재무적 상태가 양호한 인수자일수록 M&A 이후 현대건설 관련 불확실성을 낮춰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올해 한국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수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쿠웨이트 교량사업에서의 의향서(LOI)를 기다리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 마진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LSA증권은 "이론적으로 M&A 차원의 모멘텀은 소액 주주들과는 거리가 멀다"면서도 "강력한 재무 상태를 지닌 새 주인이 들어오는 것은 M&A 관련 불확실성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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