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농협 개혁안의 하나로 20여개가 넘는 계열사 사장을 기존의 추천방식이 아닌 공모방식으로 선임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그간 농협의 계열사 사장 자리는 대부분 농협 중앙회에서 내려가는 소위 '낙하산 인사'가 대부분이었다. 형식적으로는 중앙회의 3개부분 각 대표가 추천한 인물을 계열사 이사회에서 독자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이지만, 추천된 인물이 거부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농협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농협 계열사 사장 선임을 보다 투명하게 바꿔야한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를 발탁하기 위해 공모제를 검토중이고 언제부터 적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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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계열사 사장 선임을 공모방식으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현재 계열사 사장단의 연임 여부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NH투자증권과 NH-CA자산운용, 농협물류 등 22개 자회사 대부분이 농협 출신 CEO(최고경영자)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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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사장과 같은 시기에 농협유통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승우 사장 역시 35년 동안 농협에 근무한 '농협맨'으로, 농협 공판장과 유통센터를 두루 거쳤다. 업계에서는 농산물 유통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남 사장의 경우 역사가 짧은 NH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인 만큼, 내부에서도 아까운 인재라는 평가가 많다"며 "농협에서 사장 공모제를 언제부터 실시하게 될 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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