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현대차증권은 24일 S-OIL(에쓰오일)에 대해 1분기 대규모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과 정유업 초강세 영향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5만원을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
S-OIL(010950)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9조7000억원(전년비 +131.0%), 영업이익 1조5000억원(131.0%) 기록,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정유업은 평균 유가가 전분기 배럴당 78달러에서 96달러로 상승한데 따른 긍정적인 재고 효과와 복합정제마진이 전분기 배럴당 6.4달러에서 9.1달러로 상승함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효과가 동시에 작용했다. 이에 따라 1조4000억원의 대규모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전기차 판매 확대로 석유 수요 성장 우려 있지만, 당장 이를 대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러시아 제재로 인해 공백이 생긴 석유와 연료를 증산할 만한 플레이어가 없어 숏티지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정제마진 강세 기조가 향후 최소한 1~2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하반기에도 100달러 이상 강세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은 4월부터 하루 300만배럴의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경고했다. 당분간 이를 대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키로 했고, 미국의 쉐일오일 역시 올해 증산 계획은 크지 않다.
그는 “이란 핵협정 기대 있지만, 지속적으로 지연되고 있음. 만약 핵협정이 타결된다고 하더라도 증산에 수개월이 걸리고, 이 물량으로 러시아산 물량을 모두 대체하고 수요 증가분을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티팟(Teapot)으로 불리는 중국 민간 정유업체의 역마진 확대로 4월 이후 가동률이 하향 조정돼 역내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고유가로 티팟 정유가 역마진 심화되고 기존 민간 정유사 규제로 최근에도 중국의 휘발유, 경유 수출이 크게 줄고 있지만, 더욱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과도한 피크아웃 우려로 주가는 대폭 개선된 현 시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디
면서 ”실적 호조와 정제마진 개선, 샤힌 프로젝트 등 질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가가 저평가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