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윤석열, '바보인가? 국민 바보로 아나?' 의문 생겨"

"이재명은 과거 리스크, 윤석열은 미래 리스크"
  • 등록 2022-01-25 오전 7:45:54

    수정 2022-01-25 오전 7:45:5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를 가정하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1TV ‘정치합시다2’에선 유 전 이사장과 전원책 변호사가 출연해 설전을 벌였다.

이날 전 변호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본인 리스크’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가족 리스크’로 정리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사진=KBS 1TV 방송화면 캡처)
이에 유 전 이사장은 “타당한 점이 있다”면서도 “다른 쪽에서 보면 어느 쪽이 더 심각할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후보의 욕설 논란을 언급하며 “분쟁 당사자의 형이나 어머니가 다 돌아가시고 지금 안 계시다. 본인 리스크지만, 과거의 일”이라며 “하지만 윤 후보 배우자 문제나 주변 인물들의 문제는 현존하는 리스크”라고 비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부인 김건희 씨 문제나 무속 논란은 앞으로 계속 존재하게 될 미래의 문제다. 이 둘 중에 어느 리스크가 더 크냐 묻는다면 윤석열 후보 리스크가 국가적으로 더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 변호사는 “이 후보의 욕설 테이프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고 반박했지만, 유 전 이사장은 “전체 파일을 들으셔야 한다. 편집된 거 듣고 얘기하시면 안 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국회사진기자단)
‘무속 논란’이 주제로 나오자 전 변호사는 “모든 대통령 선거 캠프에 가면 각 종교 단체 대표가 다 온다. 임명장만 수백 개”라고 윤 후보를 옹호했지만, 유 전 이사장은 “손바닥에 王자 쓴 사람은 없었다. 이거 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유 전 이사장은 “김건희 씨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겠는데, 윤 후보에게 의문이 생기는 게 ‘저 사람 바보야? 국민을 바보로 아는 거야?’라는 의문이 생겼다”면서 “과거 김건희 씨가 자연인으로서 굉장히 고통스러울 거라는 얘기를 했는데, 취소하겠다. 하나도 안 고통스럽다.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후보가 ‘백반기행’에서 김씨가 정치 엄청 싫어하고 (정치하면) 도장 찍는다고 했다. 그뿐 아니라 자기 부인에 대해 했던 여러 얘기가 있는데 만약 이게 거짓말이라면 국민을 바보로 본 것”이라며 “그런데 정말 그렇게 생각을 하고 말을 했다면 부인한테 완전 속은 거다. 바보인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달 윤 후보는 TV조선 ‘백반기행’에 출연했을 당시 김씨가 자신이 정치하는 것을 반대했었다면서 “정치할 거면 가정법원 가서 도장 찍고 하라고 하더라. 아주 질색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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