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에서 상승 출발하겠으나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과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와 중공업 수주 물량 등에 밀리면서 1180원대 후반~1190원대 초반에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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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91.6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를 감안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0.20원)보다 1.00원 가량 상승 개장하겠으나 달러화 약세와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연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슈를 소화한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하락 전환한 모습을 보였다. 유로화가 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독일 연정구성과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권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독일 총선에서 1당이 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24일 좌파 녹색당, 우파 자유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25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9포인트 하락한 96.79를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추수감사절로 휴장한 가운데 전날은 1.6%대 중반에서 하락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다. 26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전 거래일인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준비 가능성이 커지자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내증시는 전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전환에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30억원 팔면서 코스피 지수도 전장 대비 0.47%가량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930억원 매도해 지수를 0.44% 가량 끌어 내렸다.
수급 측면에선 네고 물량이 분위기를 이끌고 있으나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물량도 맞대응 하는 모습이어서 어느 한쪽으로 급격하게 쏠리는 모습은 제한된 모습이다. 다만 이날 글로벌 달러 약세 전환과 네고가 맞물린다면 환율 낙폭도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