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마이너스에 서울 도시가스 요금 13% 인하

7월1일자로 도시가스 요금 조정
"가구당 가스요금, 4만7890원 경감"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은 3년 만에 인상
  • 등록 2020-07-01 오전 6:00:00

    수정 2020-07-01 오전 6:0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이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12.6% 인하한다. 최근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천연가스 원료비 인하로 당초 17.5%의 요금 인하 여력이 생겼으나 도·소매 공급가격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인하폭이 줄었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1일부터 조정한 도시가스 요금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 요금은 조정 전 MJ(메가줄)당 15.21원에서 13.29원으로 1.92원 떨어진다. 용도별 요금조정에 따라 주택 난방용 요금은 10.7% 인하해 가구당 가스요금은 연 2만8000MJ(사용기준) 연간 4만7890원 경감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한국가스공사의 도매요금과 원료인 천연가스비, 지역별 도시가스사업자의 소매 공급비용을 합산해 최종 결정한다. 이중 도시가스의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가격은 국제유가와 1~2달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한다. 국제유가는 지난 4월 공급과잉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급감의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진 바 있다.

반면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은 MJ당 0.074원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서울시에는 5개의 도시가스회사가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시는 이들 회사의 공급비용을 총 평균한 단일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가계 경제를 고려해 가스요금 인상요인을 최대한 억제한 결과 5개 도시가스회사의 총괄 원가는 전년보다 1.64% 감소했으나 올해 상반기 기온상승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4.4% 떨어져 공급비용 단가를 MJ당 0.074원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연간 1회 조정하는 도시가스사업자용 공급비용은 높였지만, 원료비 급락이 이를 상쇄한 셈이다.

시는 도시가스회사 산하 고객센터에서 검침업무 등 대민서비스를 담당하는 고객센터 종사자 인건비도 전년보다 5.97% 인상했다. 고객센터 검침·점검원의 인건비는 통상임금 기준으로 올해 서울시 생활임금인 시급 1만523원보다 높은 1만754원으로 책정했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도시가스회사의 공급비용을 인상하는 만큼 이번 공급비용 인상이 도시가스회사의 서비스 수준 향상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투자로 이어지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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