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5·18하면 노무현 생각나..광주 확장한 분”

광주MBC 5·18 40주년 특별기획 출연해 언급
“광주 민주화운동 확장시킨 또다른 원동력이었다” 회고
  • 등록 2020-05-17 오전 9:35:24

    수정 2020-05-17 오전 9:35:24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광주 MBC와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5·18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의 노무현 변호사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MBC의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서 5·18과 관련해 떠오르는 인물에 대해 “광주 항쟁의 주역은 아니지만 그러나 광주를 확장한 분으로서 기억을 하고 싶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당시 부산에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80년대 이후의 부산 지역의 민주화운동은 광주를 알리는 것이었다”면서 “광주를 알게 될수록 시민들은 그 당시 광주가 외롭게 고립되어서 희생당했는데 거기에 동참하지 못하고 그냥 내버려두었던 그 사실에 대해서 큰 부채 의식을 가지게 됐고, 그것이 이제 민주화운동의 하나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부산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경로로 광주에서 벌어졌던 5·18 항쟁의 참혹한 실상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6월항쟁이 일어났던 1987년 5월, 당시 노무현 변호사와 제가 주동해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5·18 광주 비디오 관람회를 가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부산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서 광주 비디오를 보고, 그때 비로소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된 분들도 많았다”라면서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 3, 4일 정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같은 활동들이) 부산 지역 6월항쟁의 큰 동력이 됐다고 생각하고, 부산의 가톨릭센터가 6월항쟁 때 서울의 명동성당처럼 자연스럽게 부산 지역 6월항쟁을 이끄는 그런 중심지 역할을 했다”며 “그런 일들을 함께했던 노무현 변호사, 광주 항쟁의 주역은 아니지만 그러나 광주를 확장한 그런 분으로서 기억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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