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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 미국 재무부에서 므누친 장관과 양자면담을 열고 외환 정책, 이란 제재, 북한 이슈, 일본 수출규제 조치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주요(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이다.
홍 부총리 취임 이후 한·미 재무장관 회담은 지난 4월 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IMF·WB 춘계총회와 6월 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G20 재무장관회의 이후 세 번째다.
한·미 양측은 이달 10월 발표할 예정인 환율보고서를 비롯한 외환 이슈에 대해 원활한 소통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므누친 장관은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 주기 단축 등 외환 정책 투명성 제고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대(對)이란 제재와 관련 홍 부총리는 한국 수출기업들의 이란 거래 관련 미수금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므누친 장관은 양국간 긴밀한 협의 아래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과 빈틈없는 정책 공조를 지속키로 했다.
홍 부총리와 므누친 장관은 현안 논의 후 양국의 인프라 협력 강화를 위한 ‘한미 인프라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인프라 공동 투자를 위해 한·미 재무당국간 체결하는 최초 사례다. 양국 상호투자와 중남미·아세안 지역 등 공동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민간기업에 대한 제도·금융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협력방안을 담았다.
기재부와 미국 재무부는 MOU를 통해 글로벌 인프라 공동 진출 등을 논의하는 실무 워킹그룹을 구성키로 합의했다. 또 인프라 관련 공공·금융기관, 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열어 양국간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공동사업단 구성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이번 MOU를 통해 한·미 경제협력을 진전하고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간 협력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