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박스권 연장될 듯…가치주·대형주 선호

美 기득권층 VS. 소외층 갈등 해결과정 속 신흥국에 불이익 우려
韓 증시 ROE 개선에도 보수적 시각 유지
  • 등록 2017-01-02 오전 7:45:29

    수정 2017-01-02 오전 7:45:29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삼성증권은 올해도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의 기득권층과 소외층의 계층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 해결 과정에서 신흥국은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코스피 예상 구간으로는 1860~2210선을 제시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옐런이 기존에 주장했던 ‘고압경제’의 추진력은 다소 약화됐고 오히려 재정의 역할 확대에 더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2017년은 매크로 측면의 화두가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넘어가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피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2016년 2분기를 기점으로 느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반적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비용절감 효과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올해도 완만한 수출개선이 예상되면서 순환적인 ROE 회복세는 유지되겠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통상 압력증대는 잠재적 걸림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ROE 개선으로 지지선은 견고해졌지만 밸류에이션의 재평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내년에도 가치주와 대형주 선호를 전망한다”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며 경기민감주에 더 높은 프리미엄이 부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저성장, 저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선화되던 테마성 성장 업종, 방어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지할 것이란 판단이다. 대형주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005930)포스코(005490), 현대산업(012630), 현대중공업(009540), 한국항공우주(047810), 두산밥캣(24156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035420)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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