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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화가 문성식(36)이 이름을 알린 건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였다. 스물다섯이던 그해 역대 최연소 초대작가로 한국관 전시에 참여하며 주목받았다. 채색화인 ‘직사각형 정원’ 연작을 선뵀다. 이후 좀 바뀌었다. 드로잉이다. 다른 이에겐 습작에 불과한 드로잉에 애정을 쏟으며 풍속화 같은 기억을 꺼내놨다. ‘봄’(2014)은 다시 돌아온 채색이다. 세상풍경과 그에 속한 사람에 대한 감성을 봄기운과 어울렸다. 전체는 하나의 세계지만 그 안의 구성원은 다 따로. 얄궂다. 내달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갤러리에서 여는 작가의 개인전 ‘얄궂은 세계’서 볼 수 있다. 종이에 과슈. 29.3×28.2㎝. 작가 소장. 두산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