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지난 9일 전 거래일 대비 1.12%(2000원) 상승한 1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7일부터 3거래일간 무려 9.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000270) 역시 4.3% 올랐으며, 부품업체인 현대위아(011210)도 10% 뛰었다.
지난해는 현대차에게 있어서 굴욕의 해였다. 연초만 해도 23만원 위에서 시작했던 주가는 1년간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리더니 결국 17만원도 지켜내지 못한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무려 28.5% 미끄러졌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대차 시총 역시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현대차 시총은 37조2267억원으로 1년동안 24조1000억원 감소하면서 10대 그룹 중 가장 큰 폭으로 시총이 줄었다.
하지만 자동차주의 주가 상승 지속가능 여부는 아직 긍정적으로 판단하기 이르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먼저 기관의 매도세 지속으로 외국인 순매수와 주가상승간 상관성이 매우 강해진 시점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의 매도기조가 일단락되고 매수세로 전환되었는지 여부를 좀 더 살펴야 한다는 것.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하방경직성은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것이었지만 본격상승을 위해선 강한 매수세가 담보돼야 한다”면서 “지난 이틀간의 외국인 매수세는 대형주에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고, 만기일 영향이 컸던 만큼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한전부지 매입 이후 실망했던 투자자들이 대규모 투자에 긍정적 반응으로 선회한 것이라면 기대감을 높일 만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역시 투자내용이 좀 더 구체화될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아직까지는 외국인 스탠스 확인, 4분기 실적발표와 배당성향 확정, 글로벌 마켓 트렌드의 한가운데 있는 CUV 투싼, KX3의 흥행여부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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