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2014]패배에 난장판 된 거리응원...쓰레기 무단투기 홍역

러시아전 때보다 쓰레기 무단투기 많아
전반전 마치고 일어선 시민들 쓰레기 놔두고 자리 떠
광화문과 신촌 연세로 일대 쓰레기로 홍역
  • 등록 2014-06-23 오전 7:52:55

    수정 2014-06-23 오전 7:57:40

23일 새벽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 거리 응원이 열린 광화문 광장 일대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다(사진=임현영 기자)
[이데일리 김용운 김성훈 임현영 기자]23일 새벽에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거리 응원전이 한국팀의 아쉬운 패배와 더불어 시민 의식 실종이라는 오점을 남겼다.

이날 새벽 4시 서울 광화문 광장과 신촌 연세로 및 영동대로에는 알제리와 월드컵 H조 2차 예선전을 펼치는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찰 추산 약 7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지난 18일 오전 7시에 열린 러시아와의 1차 예선전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많은 인원이 모인 만큼 시민 의식도 빛나야 했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했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전에만 세 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나갔다. 대표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낮아지자 전반전 종료후 귀가를 하거나 출근을 하려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자신이 응원한 자리를 정리하지 않은 채 몸만 빠져나갔다.

특히 신촌 연세로는 전반전이 끝나자 먼저 자리를 뜬 이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후반전까지 응원한 김정식(29)씨는 “경기에서 졌다고 쓰레기마저 화풀이 하듯 마구 버리는 모습을 보니 씁쓸했다”고 말했다.

23일 새벽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 거리 응원전이 열린 신촌 연세로 일대에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길가에 쌓여 있다(사진=김성훈 기자)
신촌 연세로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 이모(49)씨는 “ 시민의식이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아직은 갈길이 먼것 같다”며 “경기에서 졌다고 머문 자리마저 치우지 않고 가는 모습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 일대도 경기가 끝나자 시민들이 아무렇게나 버리고 간 쓰레기더미로 홍역을 앓았다.

광화문 광장을 청소하러 나온 종로구 청소과 관계자는 “지난번 러시아전 경기때보다 쓰레기 양이 두 배는 더 나와 난장판이 됐다”며 “붉은 악마 서포터즈들이 뒷정리를 도와주긴 했지만 나몰라라 한 채 쓰레기를 투기하고 사라지는 시민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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