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TB투자증권은 6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화물운임의 안정, 국제여객 지표의 상승전환 등을 고려했을 때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목표주가를 3만4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95배로 일본항공, 에어아시아 등 아시아 항공사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그는 “저비용항공(LCC), 아시아나항공사와 경쟁하고 있지만 다른 아시아 항공사도 경쟁 위협에 노출돼있는 만큼 외국인 입장에서 항공주로 캐세이퍼시픽이나 대한항공을 고를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매수 전략 근거로는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항공화물 운임의 바닥이 지나갔다는 점이 꼽혔다. 신 연구원은 “1~2월 인천 출발 항공화물 운임이 LA향 톤(t)당 270만~280만원, 프랑크푸르트향 톤당 230만~240만원으로 지난해 여름 저점에서 30만~50만원가량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 여객 지표 역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봤다. 신 연구원은 “수송단가(Yield) 흐름상 일본·미주노선의 매출 감소세가 멈출 가능성이 크다”며 “연휴 영향으로 하나투어의 5월 예약자 증가율이 전년동월 대비 131.2% 상승하는 등 2분기 국제여객부문의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 연구원은 “해운업 전망이 밝진 않지만 한진해운에 이미 약속한 4000억원 증자 참여 외에 추가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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