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 지속-한국

  • 등록 2014-01-06 오전 8:07:07

    수정 2014-01-06 오전 8:07:07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6일 지난해 4분기 대부분 건설사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까지는 저가 수주 휴우증이 지속되나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저조한 업체 내에서도 향후 이익 방향성이 명확하다면 낙폭이 과대할 때 매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익 정상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나 국내외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시장 변화를 손익에 연결할 대림산업(000210)삼성물산(000830)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의 지난해 4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1.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발생 가능한 비용을 대부분 인식하는 4분기 특성을 고려해도 해외 문제 현장의 비용이 예상을 초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모든 업체의 전년대비 이익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해외 손실 여진이 올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업체 간 방향성은 다르다고 판단했다. 그는 “대형사의 해외 모니터링 수주잔고 비중은 감소 추세로 리스크는 축소되고 있으나 문제 현장의 완공이 지연되기 쉬워 이익 변동성은 더 커질 시기”라며 “대부분 업체가 지난해를 저점으로 올해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특히 실적이 저조할 업체로 GS건설(006360) 현대산업(012630) 대우건설(047040)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꼽았다. 그는 “그러나 이 업체 간 방향성은 다르다”며 “GS건설은 해외 현장관리가 계획 대비 차질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대우건설은 지난해 장기 미착공 PF 7000억원을 착공해 주택 원가 현실화로 실적 부담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 연구원은 “현대산업은 실적에 부담을 준 PF 인수 사업지의 매출 소화가 절정을 지나고 있어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주택시장 정상화는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택시장은 최근 여야가 다주택자의 양도세 폐지에 합의하는 등 예상보다 강한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의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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