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저조한 업체 내에서도 향후 이익 방향성이 명확하다면 낙폭이 과대할 때 매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익 정상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나 국내외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시장 변화를 손익에 연결할 대림산업(000210)과 삼성물산(000830)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의 지난해 4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1.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발생 가능한 비용을 대부분 인식하는 4분기 특성을 고려해도 해외 문제 현장의 비용이 예상을 초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모든 업체의 전년대비 이익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특히 실적이 저조할 업체로 GS건설(006360) 현대산업(012630) 대우건설(047040)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꼽았다. 그는 “그러나 이 업체 간 방향성은 다르다”며 “GS건설은 해외 현장관리가 계획 대비 차질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대우건설은 지난해 장기 미착공 PF 7000억원을 착공해 주택 원가 현실화로 실적 부담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 연구원은 “현대산업은 실적에 부담을 준 PF 인수 사업지의 매출 소화가 절정을 지나고 있어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대림산업, 해외법인 지분 보유 SPC 설립
☞인천도시철도 건설공사 담합..21개 건설사 '과징금 철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