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내 고향서 떠나는 박물관 여행

국립중앙박물관 10개 지방 박물관 특별 행사 마련
국립민속박물관은 귀성 못한 시민들 위해 경품 행사도
  • 등록 2013-09-18 오전 9:51:01

    수정 2013-09-19 오후 8:18:45

한복입은 아이들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놀이체험을 하고 있다. 이 놀이는 백제시대부터 전해내려오는 쌍육놀이다(사진=국립민속박물관)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박물관들이 모처럼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대대적인 행사를 마련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서울과 10개 지방박물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한가위 마당을 펼치고, 국립민속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은 귀성 못한 서울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추석행사를 진행한다. 전부 무료다.

먼저 서울 행사.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2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야외공연 ‘2013 한가위 한마당’을 연다. 문화재단은 해마다 명절을 맞이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무료공연을 제공해왔다. 올해엔 김승일무용단이 ‘월야청청-풍류’라는 타이틀로 강강술래·살풀이춤 등을 선보인다. 강강술래는 호남지역에서 한가위 보름달 아래 즐겼던 대표적인 추석놀이이고, 살풀이춤은 액을 제거하고 행운을 기원하는 전통춤이다.

서울 세종로 국립민속박물관은 18~22일까지 연휴 내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즐기는 추석 명절’ 행사를 연다. 명절 세시풍속과 다양한 체험 전시가 어우러진 잔치한마당이다. ‘쉼’ 특별전 같은 볼거리, 송편과 가배주를 맛볼 수 있는 먹을거리, 고성오광대 탈춤 같은 즐길거리 등이 풍부하다. 특히 가족대항 아리랑 노래 부르기 대회는 이번 잔치의 하이라이트. 3대 혹은 다문화 가족 4인으로 구성된 팀이 아리랑을 부르는 경연대회다. 우승팀에겐 상품권도 제공된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도 1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장과 로비에서 ‘한가위 한마당’ 전을 펼친다. 평양예술단의 ‘북한전통 예술공연’, 재능 나눔 콘서트인 ‘3인3색 로맨스 뮤지컬’, 어린이인형극 ‘인형 극단 친구들’ 등이 이어진다.

지방박물관들도 일제히 귀성객을 겨냥한 한가위 한마당을 연휴 닷새 내내 마련한다. 전통놀이와 음식만들기 등 명절 단골행사는 물론 각 지역별로 특색있는 행사가 흥미롭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경주 월지에서 출토된 신라인들의 놀이기구인 주령구를 이용한 놀이체험을 진행한다. 주령구는 14면체의 주사위를 말한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야외광장에서 백제문양 탑본 및 색칠하기, 점토 목걸이 만들기를 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어린이공연 ‘신기한 소리상자’(21일 대강당)를 연다. 국립대구박물관은 문화체험으로 짚풀공예와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체험시간을 갖는다. 국립부여박물관은 가족 윷놀이 대회와 솟대 만들기를 한다.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받는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추억의 놀이인 동전던지기, 딱지치기, 비석치기 등을 진행한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 전통떡인 오메기떡으로 떡메치기놀이를 한다. 국립진주박물관은 한지로 찻잔 받침 만들기, 팽이 만들기를 한다. 재료비가 좀 든다. 국립청주박물관은 다식 및 전통차 시음 행사를 한다. 국립춘천박물관은 가족 가훈쓰기 행사를 연다.

전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팽이치기 체험행사(사진=국립전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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