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630억 규모 해외 사채 발행

금리 2.0% 스위스 프랑화 해외사채 발행..차입금 상환 목적
올해 만기 도래 차입금 1조4천억..회사채 등 추가발행 검토
  • 등록 2012-06-06 오전 10:51:51

    수정 2012-06-06 오전 10:51:5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LG전자(066570)는 스위스 현지 시간 5일 표면금리 2.0%의 조건으로 2억1500만 스위스프랑(약 2630 억원) 규모의 해외사채를 발행키로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만기는 4년 5개월로 상환 기일은 2016년 12월이다.

이는 1996년 이후 아시아 전자기업으로는 첫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이며, 발행 규모면에서도 아시아 전자기업 중 최대 규모다. 특히 동일 국제신용등급 기준의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물 중 역대 가장 낮은 금리 및 최대 규모다.

회사 측은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경쟁력 있는 금리로 스위스 프랑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하게 됐다"면서 "기존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을 위한 채권 발행"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기준으로 1조4000억원 가량의 차입금을 상환해야 한다. 이 회사는 추가로 회사채 등의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각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고려, 벤치마크 사이즈(1.5억 프랑)로 발행을 검토했다.

하지만 성공적인 기업설명회(NDR, Non-Deal Road show) 등을 통해 스위스 채권투자자들부터 높은 관심과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내 당초 예상대비 발행규모를 확대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취리히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및 유로존 재정위기 사태 등 어려운 국제금융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우수한 조건으로 채권 발행에 성공하게 됐다”며 “향후 안정적 자금조달 공급원 확보를 위해 차입처 다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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