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 2월 초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건설의 UAE 원전 수주규모가 35억달러라고 예상했다.
현대건설(000720)의 시공 지분이 55%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 건설공사 규모는 63억달러이며 45% 지분을 가진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의 수주액은 28억달러로 추정됐다.
하지만 정작 지난 3월29일 양사가 밝힌 한국전력과의 하도급 계약 규모는 현대건설 30억7600만달러, 삼성건설 25억1700만달러로 총 계약금액은 55억93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한전이 수주한 UAE 원전 건설 전체 사업비는 186억달러다.
하지만 한전 측은 이를 일축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에 맺은 계약이 UAE 원전 시공과 관련한 공사비를 모두 담은 것"이라며 추가 계약은 없다고 못박았다.
애시당초 UAE 원전 사업을 통해 건설업체들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세부적인 시공 내역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수익률을 따질 순 없지만 수주액이 10년에 걸쳐 매출에 잡힌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큰 기대는 하기 어렵다"면서 "향후 다른 원전 사업을 하기 위한 첫 단추를 뀄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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