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대차는 내년에 중국, 인도, 미국 등 해외공장에서 176만대를 생산·판매할 계획이어서 국내공장 생산·판매량을 6만개 가량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메인드 인 해외 차량`과 `메이드 인 코리아 차량`간 역전현상이 사상 처음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내년 국내공장 297만대, 해외공장 243만대 등 총 540만대를 전세계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최종 확정했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지난 3분기 IR(기업설명회)에서 밝힌 올해 예상 판매량 465만대(현대차 305만대, 기아차 160만대)보다 16.1% 늘어난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불황기가 선진 자동차 메이커를 따라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 아래 `공격 경영`을 내년 경영의 모토로 삼은 것이다.
현대차는 올들어 11월까지 국내공장에서 145만대, 해외공장에서 136만대 등 모두 281만대를 생산, 판매해 올해 사상 처음으로 `300만대 생산·판매 시대`를 활짝 열 것으로 보인다.
또 기아차(000270)는 내년에 국내 3개공장(소하리·화성·광주공장)에서 127만대, 중국과 슬로바키아, 조지아 등 3개 해외공장에서 67만대를 각각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11월까지 국내공장에서 102만대, 해외공장에서 35만대 등 모두 137만대를 생산해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했다.
현대·기아차가 이처럼 공격적인 사업목표를 세운 데는 무엇보다 내년에 다수의 신차출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선 현대·기아차의 강점인 중소형차로 공략에 나서며 에쿠스·제네시스·K7 등 고급차도 선보이며 브랜드 고급화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중국공장의 연산능력을 올해보다 25만대 가량 늘어난 103만대로 확대하고, 기아차 조지아공장(13만~14만대)도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체코(30만대)와 슬로바키아 공장(30만대) 역시 신모델 투입 등으로 가동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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