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전 프로젝트는 전체 사업비가 400억달러, 우리 돈으로 47조원에 달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한데다, 한국형 원전의 첫 수출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확실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27일 우리나라의 한국전력(015760) 컨소시엄이 UAE 원자력발전 사업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한전 컨소시엄엔 현대건설(000720)과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두산중공업(034020)을 비롯해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UAE 원자력공사(ENEC)도 원전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한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5월 공개입찰 자격심사 이후 8개월여만이다.
모하메드 함마디 UAE ENEC CEO는 "한전 컨소시엄은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은 물론 UAE 원전사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며 "30년간 원전운영 경험을 UAE에 전수해 줄 수 있다는 확신도 심어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원전사업은 1400MW급 한국형 원전 4기를 설계·건설하는 것은 물론 준공 후 운영지원과 연료공급을 포함하는 초대형 원전플랜트 일괄수출 계약이다.
발전소의 설계·구매·시공 등 건설부문 계약금액만 200억달러에 이르며, 원전 건설 후 60년의 가동기간중 운전과 기기교체 등 운영지원 부문에서도 200억달러의 추가 수주가 예상돼 전체 사업비가 400억달러에 달한다.
UAE 원전수주는 단일 수출규모로는 사상최대 금액으로, 종전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금액인 63억달러를 6배 이상 뛰어넘는는 수치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이 UAE를 직접 방문해 원전수주 협상을 최종 마무리함으로써 민관합동 세일즈외교의 기념비적 결실로도 평가받고 있다.
청와대는 "UAE 원전 수주로 중동 산유국(産油國)에 한국형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는 `산전국(産電國)의 꿈`을 이루게 됐다"며 "원전 수입국에서 원전을 수출하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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