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미국 LCD TV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삼성과 LG에게는 수혜가 예상된다.
4일 시장조사업체인 NPD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디지털TV 시장 규모는 LCD TV 판매 호조로 167만대를 기록했다. 작년 1월 110만대보다 32% 성장했다.
특히 LCD TV시장은 145만대로 작년 1월보다 39%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6.0%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소니의 점유율은 13.0%로 2배 차이를 보였다.
LG전자는 시장점유율 8.2%를 기록해 샤프를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도시바(7.6%)와 샤프(6.9%)가 뒤를 이었다.
특히 40인치 이상 LCD TV와 풀HD LCD TV, 120HZ LCD TV 시장 등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40인치 LCD TV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1.4%로 1위였고, 소니는 23.2%를 기록했다. LG전자 7.9%, 샤프 7.5% 순이었다. 2~4위업체의 점유율을 합쳐도 삼성전자 점유율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풀HD LCD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41.4%, 소니 23.2%, LG전자 7.9%, 샤프 7.5%, 도시바 5.4%를 각각 기록했다.
관련업계에선 경기 불황 속에서 미국 LCD TV 시장이 성장한 것은 2월 예정이었던 디지털 방송 전환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TV 구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디지털방송 전환이 오는 6월로 연기된 만큼 미국 LCD TV시장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지, 반짝 상승에 머물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품 경쟁력과 환율 효과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한 것도 일본업체와의 격차를 벌린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고 현상으로 일본 업체들의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고, 한국기업들은 제품경쟁력에 원화약세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집중적인 프로모션을 펼친 점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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