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우리는 왜 극단에 서는가 외

  • 등록 2024-10-16 오전 5:30:00

    수정 2024-10-16 오전 7:43:39

△우리는 왜 극단에 서는가(바르트 브란트스마|224쪽|한스미디어)

정치적 양극화와 극단주의로 몸살을 앓는 현대 사회에서 중도를 지키며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가 왜 극단에 서게 되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극복을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실천적 방법을 소개한다. 실용 철학자인 저자가 10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양극화와 극단주의를 이기고 중간의 자리에서 사회적 결속과 문명화된 공존의 기회를 잡는 방법을 제시한다.

△바다의 고독·강 죽이는 사회(이용기·정수근|180쪽·196쪽|흠영)

환경파괴 실태를 알리기 위해 ‘프로젝트 저항’이라는 이름 아래 생태계 파괴를 막고 환경 위기에 대항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은 두 편의 책을 함께 발간했다. ‘바다에 고독’에는 불법 어업의 심각성과 해양쓰레기 문제의 현실을 짚는 내용을 실었다. ‘강 죽이는 사회’를 통해서는 구시대적 개발로 인해 극심한 녹조현상 등에 시달리고 있는 낙동강의 환경문제를 조명했다.

△세 개의 쿼크(김현철|496쪽|계단)

20세기를 지나며 물질의 근본 입자는 원자에서 쿼크로 바뀌었고 ‘낯선 입자’였던 쿼크는 그 성질과 본성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 여러 물리학자에게 노벨상을 안겼다. 쿼크라는 입자를 세상에 등장시킨 머리 겔만, 쿼크가 양성자와 중성자 안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밝혀낸 데이비드 그로스 등 차가운 수식과 딱딱한 개념이 가득한 논문 뒤 숨겨져 있던 물리학자들의 땀과 노력의 여정을 담았다.

△자기 자신의 목격자들(한분영·페테르 묄레르·제인 마이달·황미정 외|320쪽|글항아리)

생후 몇 개월 혹은 몇 년 만에 해외로 입양된 이들이 쓴 에세이를 모았다. 친부모에게 ‘없는 존재’가 된 채 낯선 땅에서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입증하며 살아야 했던 해외 입양인 43명이 직접 쓴 생생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입양으로부터 영향받은 모든 이의 삶을 아우르고자 당사자뿐만 아니라 양부모, 친부모, 형제, 배우자, 자녀의 입장에서 바라본 입양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담았다.

△아들이 사는 세계(류승연|312쪽|푸른숲)

학령기 발달장애인이 어떤 것들을 배우며 성인기 삶을 맞이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취재 과정을 담은 책이다.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저자는 발달장애인의 삶은 궁극적으로 ‘나 혼자 산다’가 아닌 ‘타인의 도움을 받아서 산다’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학령기 때부터 가족뿐만 아니라 타인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며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체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나를 돌보기 위해 정리를 시작합니다(정코|280쪽|비즈니스북스)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리를 시작해 삶의 주도권을 되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양한 물건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맥시멀리스트’의 정리법부터 몸을 움직이는 것을 귀찮아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의 정리법까지. 전업주부, 자취생, 직장인 등 전국의 살림 고수들을 만나며 유튜브에서 57만 구독자를 끌어모은 저자가 인생을 더 빛나게 해줄 정리 비법을 압축해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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