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사이에선 삼각대에 거치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직원도 눈에 띄었다. 카메라 촬영, 연기, 연출까지 모두 20~30대 MZ세대 직원들이 담당했다. 촬영 내내 직원들 사이에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촬영은 이들이 모인 지 불과 10분 만에 끝났다. 마치 ‘플래시몹’(짧은 시간 모여 행동한 후 흩어지는 행위)이 연상되기도 했다. 이곳은 GS샵의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 ‘숏픽’ 촬영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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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시작한 임플로이언서 숏폼 콘텐츠는 현재까지 약 50편을 제작했다.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차용해 영상을 만든다. 이날 촬영한 영상도 해외 SNS에서 인기를 끈 밈을 활용했다. 최근 인기를 끈 ‘티라미수 케이크 챌린지’를 차용한 숏폼 콘텐츠 제작도 준비 중이다.
백승대 GS샵 모바일콘텐츠팀 매니저는 “MD는 결국 자신의 상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 만큼 숏폼을 통해 소비자 유입을 늘리는데 가장 적극적”이라며 “사내에서 촬영하고 시간도 10여분밖에 걸리지 않아 직원들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임플로이언서 제작 숏폼 콘텐츠들이 효과를 보자 최근 GS샵 MD본부 차원에서도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임플로이언서 숏폼은 평균 1주일에 3~4회씩 촬영한다. 회사 내부에서는 수시로 아이디어를 논의한다. 백 매니저는 “내부에서도 수요가 많아 먼저 아이디어를 갖고 와 요청하는 사례도 많다”며 “최근엔 안마의자 MD가 직접 숏폼을 우선 제작해 가져온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아이디어부터 촬영, 업로드까지 직원들이 모두 결정해 실행하는 만큼 빠른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구조”라며 “일반인에 해당하는 직원들이 직접 소개한 제품은 상품에 대한 관심과 신뢰, 친근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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