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수출 호조와 이익 상향을 나타내는 업종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단 제언이 나왔다.
| 지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
|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시장금리 상승과 원화 가치 절하가 외국인 순매도를 자극하면서 낙폭을 확대하며 지난주 코스피가 부진했다”며 “매크로 환경이 흔들리면서 코스피도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주에도 다양한 매크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 시장이 경계 태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행인 건 주말에 발표한 5월 수출이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는 점”이라며 “올해 무역수지 중 월간 기준으로 흑자 폭이 가장 커 원·달러 환율 변동 축소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15대 주요 품목의 수출 실적도 상당 부분 양호했다”며 “선박은 과거 수주 당시 높은 선가를 바탕으로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 한국 증시에서 주도 업종으로 자리매김한 반도체도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증가율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수출이 위축되지 않고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각 업종 이익 전망에도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익 전망치를 따라 시장에 대응하는 방식이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특히 수출 실적이 양호하고 이익 전망도 꺾이지 않은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성과 측면에서 유리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수출이 늘고 이익조정비율도를 유지하는 업종으로 반도체, 하드웨어, 건강관리 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 품목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철금속, 음식료, 화장품도 수출 증가세가 확인된다면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며 “결론적으로 시장 대응에 있어 수출 호조와 이익 상향만 보고 간다면 어려운 투자 환경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