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지 마라”…천안 가정집 배송된 국제 우편 가스 검출 소동

  • 등록 2023-07-23 오전 10:35:06

    수정 2023-07-23 오후 12:02:02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충남 천안의 한 가정집에도 대만발의 국제우편이 배송돼 가스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확인 결과 가스 검출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2일 충남 천안의 한 가정집으로 배송된 대만발 국제우편에서 알 수 없는 가스가 검출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천안서북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1분쯤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의 한 가정집에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도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우편물은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A4 크기의 비닐봉지에 싸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해당 우편물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이 우편물에서는 가스가 검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전한 장소로 옮겨 개봉한 뒤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알 수 없는 중국발 국제 우편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남에서만 지난 21~22일 이틀간 천안을 비롯해 서천·당진·금산·아산 등에서 30건이 넘는 수상한 우편물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충남뿐만이 아닌 부산 남구, 동래구, 복구, 사상구, 해운대구, 중구 등에서도 신고가 잇따랐으며 대구와 경북, 세종 등에서도 수상한 해외 우편물 신고들이 접수됐다.

각 지역 경찰은 현장에서 해당 우편물을 수거,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처음 이 우편물이 알려진 울산 장애인복지시설에서와 같이 우편물을 열어본 뒤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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